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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PD 검찰 송치 분노..."음란물로 낙인 참담해"

마포서, 조성현 PD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고발의 공익적 목적과 사실성 위함, 등급 심위 받았다" '나는 신이다'시사 고발 다큐로 2023년 대통령 표창 받아

2024-08-20     장지현 기자
사진=넷플릭스

[월요신문=장지현 기자]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실었다는 이유로 검찰에 송치된 데에 대해 법적 다툼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조성현 PD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 마포경찰서가 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사건 송치했다는 소식에 제가 성범죄자가 된 것처럼 작성된 기사와 이에 호응하는 JMS 신도들의 댓글과 환호도 목도했습니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조성현 PD는 "마포경찰서가 언급한 장면들은 JMS가 해당 영상 날조를 끊임없이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에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 고발하는 공익적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체에 대한 모자이크 없이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를 적용했다"며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됐다"고 밝혔다.

'나는 신이다'는 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 의혹 등을 다룬 시사 고발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3월 공개돼 국내 넷플릭스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조성현 PD는 해당 시리즈로 2023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서 "마포경찰서는 기소 의견 송치를 통해 저를 성범죄자로, 나는 신이다는 음란물로 낙인찍었다"며 "이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다는 뜻이 되며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음란물을 증거로 활용하고 공개를 허락했다는 뜻이 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조성현 PD는 해당 사건을 표면에 떠오를 수 있게 도와준 사람들과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4일 마포경찰서는 조성현 PD가 JMS 여성 신도들의 신체가 모자이크 없이 등장하는 점을 들어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에도 또 정명석은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2022년 10월 구속 기소됐으며 1심에서 징역 23년 선고 이후 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