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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HD현대重, 10조 규모 호주 호위함 수주전 뛰어들어

호주 정부, 10조원 규모 호위함 도입 사업 발주 유력 경쟁후보 미쓰비시중공업 거론

2024-08-30     전지환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 = HD현대

[월요신문=전지환 기자] 호주 정부가 현재 운용 중인 안작(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할 새로운 함정 도입에 나섰다. 국내 조선업체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이번 호주 호위함 수주전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신형 호위함 사업인 SEA3000을 통해 11척의 호위함을 구매할 계획을 세웠으며, 오는 9월에서 10월 숏리스트를 발표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EA3000 사업의 규모는 약 111억 호주달러(한화 약 10조원)에 육박한다. 호주 정부는 호위함 11척 중 1차 구매분 호위함 3척을 최종 선정한 조선소에서 건조하며, 나머지 호위함 8척은 호주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미쓰비시중공업,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구급 FFX 배치-2, HD현대중공업은 충남급 FFX 배치-3,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은, 모가미 30 FFM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은 MEKO A200 등의 호위함을 호주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조선사는 호주 정부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호주 정부에 제시한 호위함을 개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4일부터 3일 동안 호주 퍼스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 인도양 방위 안보 2024(IODS 2024)에 참가해 첨단 장비 등을 선보이며 호위함 경쟁력을 홍보한 바 있다. IODS는 호주가 포함된 오커스(AUKUS)와 쿼드(Quad)의 안보 동맹 강화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콘퍼런스다.

업게에서는 우리 기업이 해당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 요인으로는 현재 유력 경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해외에 군함을 수출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호주 호위함 수주전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호주 호위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정부 역시 지원에 나섰으며, 기술력 역시 우리 기업들이 타국에 밀리지 않기 때문에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