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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이사회, 임종윤 대표이사 선임안 부결...박재현 대표 체제 유지

한미약품 독자경영 탄력 받을지 눈길

2024-09-02     김지원 기자
사진=한미약품

[월요신문=김지원 기자]한미약품은 2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 안건과,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교체 및 동사 선임 안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이로써 박 대표가 선언했던 '독자경영'도 계속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날 부결이 예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 경영진(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 측이 7대 3정도로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사회 구성원은 박재현 대표이사,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박명희 사내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윤도흠 사외이사, 김태윤 사외이사, 황선혜 사외이사, 윤영각 사외이사, 남병호 사외이사다.

한미약품 이사회 멤버이자 감사위원장인 김태윤 사외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는 한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경영을 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이자 비전"이라며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임직원 모두 세계 최고의 R&D 중심 제약회사를 지향하는 한미약품이 안정적 경영을 이루고 거버넌스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면에서 오늘 이사회 결의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이사회 결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한미를 위한 사업 추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를 성원해 주고 계신 주주님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창업 회장님 타계 이후 벌어지는 여러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대주주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