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으로 전력소비 확대 예측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변압기 사진 = HD현대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변압기 사진 = HD현대

[월요신문=전지환 기자] 변압기 3사(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가 대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생산량 증대를 통해 슈퍼사이클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를 위해 대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인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의 증설 투자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공장에 각각 272억원과 18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 증설에 총 약 1000억원을 투입했으며, 효성중공업 역시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 공장 증설에 약 1000억원을 사용했다.

이처럼 전력기기업체들이 공장 증설에 나선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인해 전력 소비 확대가 거론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AI 산업 투자 등과 더불어 반도체 산업 발전,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진행 등으로 인해 오는 2026년에는 최대 1050T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력망 투자규모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블룸버그신에너지금융연구소(BNEF)는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가 오는 2030년 5320억달러, 2050년 6360억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로 인해 일각에선 이러한 전망으로 인해 국내 변압기 3사가 증설 투자에 나선 것 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전력기기가 슈퍼사이클에 돌입했고 시장 확대가 예측되기 때문에 국내 변압기 업계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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