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전지환 기자] 국내 주요 조선사 노사가 아직 임단협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있다.협상에 진척이 없자 노조측은 파업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지난달 28일 국내 주요 조선사 노조가 포함된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는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이달 4일과 6일에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각각 4시간과 3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조선노연은 추가적인 파업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현재 조선노연은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7시간, 10일과 11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사 노조
혼인은 '남자와 여자가 부부(夫婦)가 되는 일'이다. 그리고 배우자는 부부로서 짝이 되는 상대, 곧 남편에 대한 아내, 아내에 대한 남편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지난 7월 18일 동성(同性) 동반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동성 동반자를 '부부 공동생활에 준할 정도의 경제적 생활공동체'라고 판단하여 동성 동반자를 피부양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그래서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사람 집단에 대해서는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면서 동성 동반자 집단에 대해서는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지 않음
이름만으로도 듣는이에게 두려움을 선사하는 암(cancer). 악성신생물 혹은 종양이라고도 불리우는 암은 지난 10년 동안 변함없이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유지할 만큼 발병만으로도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존재이다. 우리 신체는 매일 300억개 이상의 세포를 교체하며 이중 대략 1%가 교체 과정에서 손상을 입고 악성 세포로 변한다. 암세포는 직경 1cm정도의 덩어리가 되어야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한 개의 암세포가 30번 분열을 해 10억개 정도로 증가해야 1cm 크기의 덩어리가 된다. 면역 체계는 이러한 악성 세포들이 발현
한 홍콩 변호사님으로부터 한국의 '사전의료지시'(Medical Directive) 제도는 어떠한 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홍콩의 사전 의료지시제도의 제도화를 연구 중이시라고 한다. 이는 환자가 의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때를 대비해 관련 결정을 미리 작성하는 것으로 연명치료중단 의사에 관한 것도 포함한다. 즉 연명치료중단에 관한 제도로 안락사의 일종인 것이다.안락사는 크게 네 종류로 구별된다. 한 축에는 적극적, 소극적, 다른 축에는 타인, 자신이 있다. 즉, 적극적으로 타인이, 적극적으로 자신이, 소극적으로 타인이, 소극적으로
[월요신문=이종주 기자]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세간에 알려진 지 한 달이 흘렀다. 큐텐그룹 계열사들이 뿔뿔이 흩어져 제 살 길 찾아간다는 소식이 들린다.이에 소비자와 업계에선 시장 독과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티몬·위메프 이용자가 1,2위 사업자인 쿠팡과 네이버로 유입돼 쏠림 현상이 심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다. 정부와 국회에서도 플랫폼 규제 법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다만 이는 산업의 특수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인류문명의 결정체라 불리는 자동차산업 등은 기업의 진입장벽이 현저히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청년층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청년층에게 재무상담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자립 준비 청년이나 사회적인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우선 상담을 실시하고 그 후에는 무작위 랜덤으로 추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1대1 재무상담은 정말 좋은 기회로,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지수는 OECD 평균 이상이지만, 20~3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금융 태도'가 낮은 수준이다. 특히 청년층
1987년 대통령 선거 직선제를 핵심으로 하는 헌법 개정이 이뤄졌다.이른바 87체제가 수립된 것으로 이후 치러진 총 8번의 대통령 선거 중 양자 대결이 펼쳐진 사례는 2002년, 2012년, 2022년 대선 총 3번이었다.각 선거별 1~2위 후보 득표율을 살펴보면 48.91% VS 46.58%(16대), 51.55% VS 48.02%(18대), 48.56% VS 47.83%(20대)로 후보간 득표율 차는 4%를 넘지 않았다.어느 쪽 후보가 승리하든지 상대를 압도할만한 지지를 얻진 못했다는 것으로, 다자대결로 펼쳐진 대선에서 당선자
1882년 최초로 성경을 한국어로 번역한 사람은 스코틀랜드 출신 존 로스(John Ross) 선교사이다. 그가 1872년 중국 동북부 만주로 파송되었을 때, 조선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서양인들을 철저하게 배척하는 상황이었다. 조선에서는 1866년 병인박해로 8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되었으며, 제너럴 셔먼호 사건으로 영국에서 파송한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가 대동강변에서 순교하였다. 1866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로 조선은 프랑스 함대와 미국 군함에 의해 차례로 보복 공격을 당했고, 조선의 쇄국정책은 더욱 강경해졌다
한반도에서 발생했던 큰 지진으로 2016년 진도 5.8의 경주 지진, 그리고 2017년 진도 5.5의 포항 지진이 있었다. 필자가 교수로 3년 정도 근무했던 한동대학교도 큰 피해를 봤는데, 당시 포항의 지인들에게 안부 차 연락했을 때 그들이 느꼈던 지진의 두려움과 공포는 생각보다 컸다고 한다.두려움의 대부분은 우리가 아직까지 조직화된 지진 교육을 받지 않았던 것과 한반도가 지진으로부터의 안전지대라는 믿음이 컸던 것의 반증도 있었으리라.최근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9.0 규모 예상의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는데, 이로
일을 좀 못한다고 회사에서 직원을 내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업무능력 부족을 이유로 한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단순히 인사평가에서 하위 일정비율에 속한다는 이유로 해고를 한다거나 회사로서 해고 이전에 업무역량 개선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이는 부당해고로 판단될 가능성이 크다.근로기준법에 해고에 대한 명확한 정의 규정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해고는 근로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용자가 행하는 일방적 의사표시로서 근로관계를 종료시키는 것을 뜻한다. 해고는 사유에 따라 통상해고, 징계해고, 경영상
세종대왕은 1446년 백성들의 원활한 언어생활을 위해서 아름답고 과학적인 원리로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반포하였다. 그러나 양반 귀족들의 강한 반대로 훈민정음은 조선의 공식 문자로 채택되지 못하고 '언문'이라고 무시와 천대를 받으며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말았다. 그로 인해 쉽고 편리한 한글을 두고도 한자 교육을 받지 못한 백성들은 수백 년 동안 문맹의 어둠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존 로스는 스코틀랜드에서 중국에 파송된 선교사이다. 그는 만주를 오가는 조선의 상인들 덕분에 한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로스는 1876년 고려문
이번 호를 준비하며 교제 범죄에 관한 내용을 사회면에 담기로 했다. 교제 중 혹은 헤어진 뒤 발생한 각종 교제 범죄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증가했고 피해 정도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에 범죄 발생 원인 및 해결 방안에 대해 알아보자는 취지였다. 그렇게 담당 기자의 기사가 거의 완성되어 갈 때쯤 쯔양 사건이 터져 나왔다.유명 유튜버 쯔양은 전 연인이자 전 소속자 대표였던 남성에게 오랜 기간 폭언 및 폭행을 당했고 불법 영상 촬영 후 유출 협박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뿐만 아니다. 쯔양 사건을 알게 된 몇몇 유튜버들은 입막음을 대가로
2023년 기준 OECD 국가의 청년실업률을 보면 유럽의 대부분 국가들이 20% 전후인 것에 비해, 미국은 8%, 한국은 5.4%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눈에 띄는 것은 일본이다. 조사대상국 중 최하 수준인 4.2%로 일본 청년들의 취업률은 거의 완전고용에 가깝다.일자리 수를 취업 희망자 수로 나눠 구하는 유효구인배율에서도 2023년 한국 대졸자의 구인배율이 0.65인데 비해 일본은 1.58이였고, 올해는 1.71로 더 올랐다. 내년 2025년엔 1.75로 전망할 정도로 취업률이 좋다. 일자리는 풍부한데 비해 인력은 총체적으로
지난 7월 6일 유니시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를 받았다. 유니시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나눔과 문화를 통해 소통하며, 하나가 된 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비영리단체이다. 한반도 평화 통일의 씨를 뿌리고 정성껏 가꾸고자 힘쓰는 귀한 청년들에게 힘껏 축하의 박수를 쳐주고 싶어서 나는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나는 엄에스더 대표를 나섬공동체 담쟁이 스쿨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나섬공동체에서 담쟁이 스쿨을 열고 탈북 청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모색하는 자리였다. 탈북 청년들이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기에 어
어떤 명칭이 혀끝에서는 맴도는데 말로 표현이 어려울 때가 있다. 나이가 들어가며 나오는 가벼운 오류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는 우리의 뇌(brain) 속 검색 엔진의 전전두엽피질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계속 방치하면 치매로 발전할 수도 있을만한 증상이기도 하다.치매는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기억력, 언어능력, 지남력(orientation), 판단력 및 수행능력 등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 다발성 장애로 정의한다. 과거 치매라고 하면 노인들에게서나 발견되는 병으로
[월요신문=이승주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은 지난 몇 년간의 긴 침체를 끝내며 오래간만에 활성화됐다.연초부터 6월 말까지 총 59개 종목이 IPO를 신청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5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스펙·리츠·코넥스 등을 제외하면 29개 기업이 새로 코스닥/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상장주에 대한 시장 관심도 뜨거웠다. 29개 종목의 상장 당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91.4%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 이후 간만에 찾아온 상장주 열풍에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도 크게 늘었다.주의할 점은 상장주 흥행 열풍이
[월요신문=장지현 기자]지난 7월 1일 저녁 9시경 서울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16명의 시민이 죽거나 다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피해자들 대부분이 근처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우리네 이웃들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고 소식은 모두에게 정신적 충격을 전해주고 있다.실제 일부 사람들은 이번 사고 후 신호등을 기다리는 횡단보도나 가드레일이 있는 인도도 믿을 수 없다 등 예측불허한 상황이 다가올까 두렵다고 호소하고 있다.사고 소식과 함께 대중들 사이에서는 발생 원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사고 차량
고용노동부가 제공한 통계 현황을 보면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직장내괴롭힘 신고 건수는 2020년부터 꾸준히 늘어나 2023년에 이르러 만 건을 돌파했다. 회사 조직 구성원간의 개인, 조직, 업무 혹은 세대 갈등까지도 직장내괴롭힘으로 인지되어 관련 소명 절차에 소요되는 회사 및 행정기관의 자원 소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사건 발생 시 조사는 어떻게 이루어 질까.회사는 직장내괴롭힘 사건이 발생하면 이를 객관적으로 조사하여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근로기준법에서 사용자에게 지체없이 당사자 등을 대상으
나는 1950년 11월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늦둥이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6·25전쟁 중에 태어났기 때문에 아버지는 종전 후 1954년에야 내 출생신고를 하셨다. 전쟁의 비극을 직접 목격한 기억이 전혀 없으니, 나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 세대인 셈이다. 우리 부모님은 6·25전쟁 중에 겪은 일을 어린 나에게는 전혀 말씀해 주시지 않으셨다.내가 성인이 돼서야 연로하신 누님의 짧은 말씀을 한마디 들었다. "나는 6·25전쟁 중에 군인들이 서로 싸우는 전쟁은 무서운 줄 몰랐어. 동네 사람들이 서로 싸우며 죽이는데, 그게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