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전날 SNS에 글 남기기도
2023 기네스북 최고령자 등재

사진=X (Super Àvia Catalana 계정 캡처)
사진=X (Super Àvia Catalana 계정 캡처)

[월요신문=장지현 기자]세계 최고령 생존자로 지난해 기네스북에 오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기네스)는 20일(현지 시간) "브라냐스가 지난 20년간 머물렀던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요양원에서 19일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떠나기 전날 모레라는 "나는 약해지고 있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나 때문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떻게든 당신과 함께일 것이므로 난 어딜 가든 행복할 거다"라고 죽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슈퍼 카탈루냐 할머니'라는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람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왔다.

모레라는 1907년 3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1915년 부모의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 정착했다.

1931년 의사인 남편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남편이 72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4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나갔다.

슬하에 자녀 3명과 손자 11명, 증손자 13명을 뒀으며 그의 자녀 중 1명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프랑스 수녀 뤼실 랑동(1904~2023)이 118세의 나이로 별세하면서 지구상 최고령자는 모레라가 됐다.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전 세계 최고령자 명성은 116세인 일본의 이토오카 토미코가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최장수 기록을 세운 인물은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22세를 넘긴 프랑스의 잔 루이즈 칼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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