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와델의 어깨 부상 장기화 영향
최근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 선보이기도

두산 베어스와 동행을 이어가는 시라카와 게이쇼.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와 동행을 이어가는 시라카와 게이쇼.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승주 기자]지난 16일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던 시라카와가 두산과 15일간 동행을 이어간다.

두산 베어스가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와 15일간 계약을 연장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140만 엔(약 1270만 원)이다.

두산은 지난 7월 10일, 시라카와를 브랜든 와델의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했다. SSG랜더스 소속으로 6주간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 공백을 준수하게 메웠던 그의 모습을 눈여겨 본 두산은 그를 통해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의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시라카와는 두산 이적 후에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꾸준하게 맡아왔다. 다만 6경기에서 30.1 이닝을 소화하는 등, 경기당 평균 5이닝을 조금 넘는 이닝을 책임지며 선발투수로서 이닝 소화력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두산 소속으로 최종 성적 2승 2패 평균자책점 5.34점을 기록했으나,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수원 kt위즈전에 나서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시라카와는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계약기간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라카와는 대체 외국인선수 신분으로서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다. 두산은 이에 앞서 조던 발라조빅, 제러드 영과 계약하며 교체 외국인 선수 카드 두 장을 모두 활용했다. 이에 따라 시라카와와 외국인 선수 정식 계약을 맺는 것은 불가능하다.

21일 기준 현재 두산의 순위는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산이 현재 순위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될 경우, 10월 초부터 가을야구에 돌입하게 된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브랜든의 1군 복귀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한편, 브랜든은 지난 6월 24일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는 말소 이전까지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4패, 3.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0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이닝 소화능력도 발휘한 만큼, 그의 복귀가 더욱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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