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강원도, 해외는 동남아 선호도 가장 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종주 기자] 올해 추석연휴가 최장 9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다수의 여행객들이 추석연휴 국내여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국내 인기 리조트는 대부분 만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의 경우 가장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가 꼽혔다.

22일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는 올 추석 연휴 활용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연차를 사용해 최장 9일까지 연휴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부터 5일간 이어지며 연차 이틀까지 추가하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다. 연차를 사용해 연휴를 늘린 목적은 '장기간 여행(61.0%)'이 가장 많았다.

여행지는 국내 또는 해외 중 국내로 떠나는 경우가 66.3%로 더 많았다. 긴 연휴에도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를 발견해서(39.2%)'가 가장 많았으며, '비행 등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워서(29.4%)', '해외여행지가 붐빌 것 같아서'을 이유로 국내 여행지를 선택한 응답이 차지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강원도가 37.0%로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손꼽혔다. 이어 제주와 경남이 뒤를 이었다. 연휴 중 떠나는 국내 여행 기간은 평균 4.5일로 조사됐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장기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서(65.4%)'가 가장 많았고, '국내보다 가성비가 좋아서(20.3%)'를 선택한 응답자가 두 번째로 뒤를 이었다. 연휴에 떠나고 싶은 해외여행지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55.5%)'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긴 연휴인 만큼 유럽으로 떠나겠다는 응답도 14.4%로 높은 편에 속했다. 해외여행 기간은 평균 6일로 국내여행에 비해 1.5일 길게 떠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국내 주요 관광지 소재 리조트는 이미 만실이 됐다. 해외여행 예약도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투어에서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내달 13~15일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지난해 추석 연휴 초반 3일(9월 28∼30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보다 10% 늘었다. 선호 지역은 동남아가 48%로 가장 많았다. 일본(24%), 중국(15%), 유럽(11%)이 뒤를 이었다.

노랑풍선도 내달 13∼15일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예약 건수가 작년 추석 연휴 초반 3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 대비 20% 늘었다. 지난 추석과 비교하면 일본과 중국 여행 예약이 80%, 100%씩 증가했다. 필리핀(166%), 베트남(40%) 등 동남아 여행 상품 예약 증가율도 높았다.

국내 여행 수요도 많다.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는 내달 14∼17일(입실일 기준) 산정호수 안시, 해운대, 대천 파로스, 경주, 거제 벨버디어, 여수 벨메르 등 객실 예약이 만실을 기록했다. 그 밖에 설악 쏘라노, 용인 베잔송의 예약률은 현재 각각 99%, 96%에 달한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내달 16일 기준 사업장 평균 예약률이 90%를 넘은 상황이다. 소노문 단양·해운대, 소노휴 양평, 소노벨 천안·변산, 소노캄 여수 등의 객실 예약도 모두 찼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최장 9일까지 연휴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이번 황금연휴 기회를 노리고 있는 여행객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국내와 해외 모두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으니 숙소, 교통편 예약 등을 미리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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