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장지현 기자］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월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해 지역 정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조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라며 "고인 물은 썩으니 흐르게 해야 한다. 앞으로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 대표는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 호남 정치가 활성화되고 기존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통로가 생길 것이고 이를 통해 제2, 제3의 김대중·노무현이 발굴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독점으로 질식 상태인 영남 정치에도 숨구멍을 낼 것이며 영남에선 민주당과 경쟁하되 당선을 위해 연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국 대표의 발언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에선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등 4곳에 모두 후보를 내겠단 입장이며 상대적으로 호남 지역 승리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 투표에서 영광 39.46%·곡성 39.88%의 득표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주도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얻은 영광 40.13%·곡성 41.13%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등의 경쟁력을 보여왔다.

마지막으로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최종 목표는 같다.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국민의힘 재집권 저지이며 이를 위해 민주당과 경쟁·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선 새 지도부에 호남 출신 인사가 거의 없어 호남홀대론까지 나오는 상황 속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호남계를 필히 인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도부 출범 직후 인선을 빠르게 마무리했으나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