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연, 28일 공동 부분 파업 진행
파업 장기화 시 납기차질 발생할 수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모습 사진 = 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모습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전지환 기자]국내 주요 조선사 노조가 일제히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업계에선 파업 규모 확산 및 장기화를 우려 중이며, 그에 따른 납기지연 전망 등도 나오고 있다. 

28일 조선업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조선사 노조가 포함된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가 이날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삼호 노조는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3시간 30분 부분 파업에 돌입하며, ▲한화오션 노조는 이날 약 오후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동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역시 각각 지난달 24일, 26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사측에▲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근속수당 1년에 1만원 ▲정년연장 65세(임금피크제 폐지) ▲신규채용 ▲명절귀향비 200만원 증액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사내하청지회 노조간부의 자유로운 출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이하 한화오션 노조) 또한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86% 찬성을 얻어 쟁의권을 확보했다. 특히 한화오션 노조는 지난달 15일 거제사업장에서 약 7시간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 5월 말부터 임단협을 진행했다. 한화오션 노사 양측은 RSU(양도제한조건부 주식) 지급을 두고 이견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공동 파업이 자칫 커질 경우 초호황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반기 조선 3사의 가동률은 100%를 초과했는데 파업이 커지면 생산 차질로 인해 납기지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금일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크지 않을 것으로 추측되나, 만약 파업이 커질 경우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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