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장 문 잠근 채 인화물질 뿌리고 방화
용의자, 온 몸에 불 붙어 현장에서 사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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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장지현 기자]전남 영암의 한 성인게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성인게임장에서 불이 나 방화 용의자이자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숨지고 2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가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의 혐의 피의자로 최종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공소권 없음이란 범죄 혐의자 사망 등으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는 경우 내려지는 처분이다.

A씨는 영암군 삼호읍 한 상가건물 1층의 성인게임장 안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출입문을 참근 채로 불을 질렀으며 종업원과 손님 등 4명은 탈출하지 못해 부상을 입었고 A씨는 온몸에 불이 붙어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화재는 2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게임장 내부 33㎡이 불에 탔으며 게임기 등 소방서 추산 1246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현장 검증을 마친 경찰은 A씨가 뿌린 인화물질의 성분 분석을 위해 잔해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A씨가 돈을 잃어 소동을 벌였다고 전해졌으며 이를 토대로 경찰은 해당 게임장의 환전 불법 영업 여부 등을 방화 사건과 별도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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