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까지 늦더위 이어질 전망
올해 8월, 기온·열대야 역대 기록 경신
기후변화로 가을 태풍 강도 상승 우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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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장지현 기자]긴 무더위가 지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낮 기온은 여전히 30도 이상으로 올라 예년 이맘때 수준의 늦더위만 이어질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의 폭염특보가 해제됐지만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유입되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은 30도 이상으로 오를 예정이다.

가마솥 폭염은 사실상 끝났으나 이달 1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29~33도에 머물러 늦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기상청 관계자는 "더위가 한 번에 사라지진 않겠지만 점차 평년기온 수준을 되찾으며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8월의 경우 기상 관측 사상 역대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평균기온은 27.9도로 이전까지 가장 더웠던 2018년 8월보다 0.6도 높은 수준이었으며 최고기온 33도, 최저기온 24.1도로 모두 기존 수치를 갈아치웠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 또한 20.2일로 이전까지 가장 길었던 2018년의 16.6일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가을을 앞두고 기후변화로 인해 높아진 해수면 온도와 증가한 수증기의 영향을 받아 가을 태풍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북상하는 태풍이 찬 공기와 강하게 부딪히면서 극한 호우를 쏟아낼 수 있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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