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성희 기자] 해운대 수목원은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석대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용되던 시설을 생태환경 복원 후 도시형 수목원으로 조성 중인 곳이다. 아직은 1단계 부분만 임시개장한 상태며, 2단계 구역까지 조성해 2025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입구에는 안내소가 있고, 주차와 입장은 모두 무료로 가능하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알록달록 화사한 꽃들이 눈길을 끈다. 부산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 사이트에서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도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공립 수목원답게 여러 종류의 나무와 꽃들 사이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단풍나무부터 벚꽃나무, 그리고 소나무들 사이로 희귀종 식물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나무들 사이사이 동화 속 캐릭터 조형물들도 곳곳에 설치돼 있어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입구에서 멀지 않은 초식동물원에는 양, 염소, 타조, 당나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수목원 위쪽에는 '장미원', '새소리원', '미로원', '어린이놀이터' 등이 있으며, '월가든'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월가든 양쪽에는 수국, 허브, 꽃치자 등 향기로운 식물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참고로 수목원 입구 가까이에 있는 월가든은 계단이 있지만, 더 안쪽에 있는 월가든은 완만한 언덕길로 돼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진입이 가능하다.

안쪽 월가든을 통해 올라간 곳에는 '새소리원'이 있는데 새들이 즐겨 먹는 열매가 많아서 새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한다. 새소리원에는 연못과 전망정자, 그리고 물레방아도 설치돼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휴식이 가능하다. 근처에는 '참나무원', '편백숲' 등이 있다.

수목원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장미원'에는 약 35000그루의 장미가 심어져 있다. 매년 5월이 되면 화려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곧 한가득 꽃몽우리들이 꽃을 피워 만발할 장미정원의 모습이 기대된다.

원형광장과 미로원 어린이놀이원은 주말이면 가족들로 붐빈다. 놀이시설은 없지만 널따랗고 푹신한 잔디밭에서 뛰며 자연을 벗삼아 놀기에 충분하다. 수목원 내에는 음수대가 없어서 관람 전 물과 음료를 꼭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원두막, 피크닉테이블, 잔디광장, 가족마당에서만 음식물 취식이 가능하다. 관람은 오전 9시부터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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