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컨셉 사진. 라이브㈜ 제공.
뮤지컬 컨셉 사진. 라이브㈜ 제공.

[월요신문=이승주 기자]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신개념 스포츠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의 두 번째 시즌 개막 소식이 야구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4 시즌 프로야구는 4월 27일 개막 한 달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역대 최다 관중 840만 명을 기록한 2017년보다 14경기 앞선 14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넘어서, 사상 첫 천만 관중 달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야외 활동 욕구가 높아지고,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인기로 새로운 팬층이 유입된 것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프로야구는 특히 가족 단위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표한 '2023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 조사'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프로야구 경기장을 방문한 응답자의 비율은 2022년 34.9%에서 2023년 52.6%로 증가했다.

오는 6월 4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는 아이와 함께 야구장을 즐겨 찾는 가족 단위 관객이라면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재)부산문화회관과 라이브㈜가 약 2년에 걸쳐 공동 기획·제작한 뮤지컬로, 2023년 초연 당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신개념 스포츠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야구왕, 마린스!>는 가상의 부산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 야구단'이 전국 최강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저마다 다른 계기로 입단한 선수들이 점차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며 승리를 위해 똘똘 뭉친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끈끈한 우정과 승리를 향한 결의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야구팬이라면 이대호, 추신수의 어린 시절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에서 반가움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야구 경기를 방불케 하는 무대도 야구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무대에 설치된 거대한 LED 전광판이 야구장 풍경을 실감 나게 옮기고, 야구 동작을 응용한 에너지 넘치는 안무와 응원가 못지않은 흥겨운 음악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올해 공연에는 국내 뮤지컬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 중인 신선호 안무가가 새롭게 합류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야구의 다채로운 응원 문화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게 만드는 강력한 매력 요소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에서도 무대 위 선수들을 응원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공연 시작에 앞서 마스코트 마린이가 친절하게 응원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초연 당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야구 시즌이 되면 생각나는 뮤지컬이 될 것 같다.", "아이는 물론 아빠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등의 관람평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을 빛낸 실력파 아역 배우 김주혁, 김주안, 김예성, 박시우, 정혜람, 이산이 다시 출연한다. 이 밖에도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는 국민 배우 김수로가 초연에 이어 '해설' 역으로 재합류하고, 부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 청년예술인 배우 11명이 출연한다.

이번 시즌은 초연에 이어 신진청년예술인 발굴과 육성에 기여하고자 부산에서 공개 오디션을 개최하고 지역 배우를 선발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김정민, 이정민, 최영우, 황성환이 부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다. 또한 초연과 마찬가지로 부산 지역 신진청년예술인 발굴 및 양성을 위해 30명의 배우와 스태프를 부산 지역에서 선발한다.

<야구왕, 마린스!>는 2024 K-뮤지컬국제마켓 드리밈 완성 작품 부문에 선정돼 해외 진출에도 시동을 건다. 한국 창작 뮤지컬 세계화의 선두 주자 강병원 프로듀서를 필두로 이대웅 연출가, 김정민 작가, 성찬경 작곡가 등 베테랑 뮤지컬 창작진이 참여했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두 번째 시즌은 6월 4일(화)부터 6월 9일(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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