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5번째 기록

KIA타이거즈의 나성범. 사진=뉴시스
KIA타이거즈의 나성범.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승주 기자]KIA 타이거즈의 나성범이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25번째 기록이다.

나성범은 지난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2번째 타석과 4번째 타석에서 각각 2루타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2타점을 추가했다.

이전 경기까지 998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이 경기에서 올린 2타점을 보태 1000타점을 기록 선수 반열에 올랐다. 이는 KBO리그 42년 역사상 24명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나성범은 연세대를 졸업한 후 지난 2012년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NC가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NC의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에는 팀에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2020년과 2021년에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는 등 펀치력을 가감 없이 뽐낸 그는 이듬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그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2022년에도 0.320의 타율과 20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의 여파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개막 이전에 출전했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왼쪽 종아리에 근육 손상을 입었다. 6월 23일이 되어서야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나성범은 복귀 이후 58경기에 나서며 0.365의 타율과 18홈런을 기록하는 등 '나스타'다운 활약을 펼쳤으나, 9월에 또다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된 그는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그에게 부상 악재가 이어졌다. 개막 직전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이탈이 불가피했다.

나성범은 결국 이번 시즌이 한 달 남짓 지난 4월 28일 LG전에 복귀했다. 다만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던 탓인지, 복귀 이후 5월 12일 SSG랜더스전까지는 25타수 2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나성범은 5월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캡틴 호랑이로서의 위용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튿날 열린 경기에서도 홈런을 때려내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그는 18일 NC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꾸준히 안타를 적립해 나갔다. 이를 통해 팀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수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나성범은 복귀 이후 28일 경기까지 18개의 안타와 5개의 홈런 등을 곁들이며 16타점을 적립한 끝에 1000타점이라는 대기록에 본인의 이름을 새겼다. 

현재 개인 통산 256홈런을 때려낸 나성범은 KBO 역사에서 14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300홈런-1000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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