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주윤성 기자]1분 내외의 짧은 영상, 숏폼이 바쁜 현대사회 대세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인스타,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 및 빅테크 업체들 모두 숏폼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최근 들어선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업체들 역시 숏폼 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했다. 

숏폼은 짧은 영상 속에 재미와 감동을 강렬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개그부터 드라마와 영화의 명장면, 패션, 요리법, 메이크업 등 장르도 다양하다. 

영상 시청이 끝나면 이용자 관심도를 반영한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다음 영상을 보여주다 보니 이용자 입장에선 선택의 고민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숏폼이 인기를 끌며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조회수 중 80% 이상이 이 회사의 숏폼 콘텐츠 '쇼츠'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다만, '과한게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말처럼 숏폼 인기 증가에 따른 폐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주목도와 조회수를 올리려다 보니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이 같은 영상 시청 속 숏폼 중독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숏폼 중독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같은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병원을 찾는 10~20대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숏폼 시청은 직장 생활과 개인 인간관계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회피 하고자 하는 의도가 크며, 1인당 숏폼 시청 시간은 월평균 46시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OTT 시청 시간을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숏폼 중독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스스로 중독이라 생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시각적 중독은 뇌에서 천천히 받아들이고, 오히려 뇌가 저항보단 자극적인 요소에 적응하려는 반응이 더 크다 보니 중독 인지도 해결도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중독이 심해질 경우 정신적인 우울감, 불안감, 집중력 저하, 인지 기능 감퇴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숏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결국 스스로의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사용 패턴을 알고 숏폼 시청 시간이 어느 정도 인지 인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외에 것에서 삶의 재미를 찾아야 할 것이란 조언 또한 적지 않다. 

숏폼이 가진 장점이 너무 크기에 지금의 유행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 본다. 그렇기에 더더욱 숏폼 중독을 예방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우리 사회 노력 또한 병행돼야 할 것이다.  정보 역시 자극적이며 선정적 영상 콘텐츠에 대한 제재 등을 통해 숏폼 중독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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