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규 지주사 HS효성 출범
계열분리 위한 지분 정리 돌입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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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전지환 기자]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되며,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독립 경영으로 운영된다. 이번 결정은 지주사를 둘로 나눠 책임경영을 강화해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인적분할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계열분리로 독립경영체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서울 마포구 공덕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제1호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안건은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신규 지주회사 HS효성을 설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조현준 회장은 오는 7월부터 현 지주사인 효성을 맡는다. 효성의 산하에는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ITX ▲FMK ▲ 효성TNS가 남는다

반면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사인 HS효성을 담당한다.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하며, HS효성 산하에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등의 계열사를 갖는다.

이번 분할로 형인 조현준 회장은 효성그룹의 뿌리 사업을 담당하며,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은 신성장 사업을 맡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효성이 계열분리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미 효성은 창업주에서 2세로 승계되는 과정을 통해 한 차례 계열분리를 거친 바 있다. 당시 계열분리를 통해 효성은 고 조석래 명예회장이 받았으며, 한국타이어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몫이었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효성은 이와 관련한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에 남는 효성중공업 주식을 매도해 지분율을 0.65%까지 낮췄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효성은 형제간 지분 교환 등 계열 분리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계열분리 이후 조현상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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