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마산 빈 그룹에 지분 매각 계획 통보

SK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SK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전지환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마산·빈 그룹에 투자했던 1조원 규모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이번 행보는 일부 계열사의 적자 장기화와 그에 따른 재무 부담 해소 차원으로 알려졌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최근 마산그룹 측에 풋옵션(주식 매도 권리) 행사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재계 2위 유통기업이다.

SK가 지난 2018년 당시 투입했던 금액은 약 4억50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5300억원)로 올해 말까지 원금과 이자분을 회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양사 간 지분 매각 협상이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SK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 그룹과도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SK는 빈그룹 지분 6.1%를 약 10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1조1800억원)에 인수했다.

재계에는 SK가 두 그룹의 지분 매각을 완료할 경우 회수하는 총 금액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 관계자는 "마산그룹, 빈그룹 등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서 양 기업과 협력 관계를 끊는 것은 아니다"며 "베트남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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