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日롯데홀딩스 이사후보 선임

사진=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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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이종주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이 3세 경영 준비에 본격 착수한 모습으로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의 형이자 과거 그룹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일본 롯데홀딩스가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유열 전무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유열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의 부장으로 입사했다. 그가 이 회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건 주요 임원으로서 책임 경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 전무는 2022년 일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 대표에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도 맡았다. 지난 5일에는 롯데지주 보통주 7541주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인 신동빈 회장의 특수관계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 주식 매입비용은 1억9000여만원, 확보한 지분은 0.001%다. 신 전무가 롯데 주식을 매수한 것은 이때가 처음으로 재계에서는 그가 추가 지분을 확보할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재계에선 올해 만 38세가 된 신 전무의 병역의무가 면제된 만큼 향후 지분 매입 등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리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신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신 전무가) 아직 경영 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데다 신동빈 부자의 롯데그룹 사유화가 한층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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