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니플러스
사진=애니플러스

[월요신문=정채윤 기자]애니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앤아트는 1000억 원 밸류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주도했으며, 이번 투자로 지분 11.11%를 취득하게 됐다. 미디어앤아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라운드시소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미디어앤아트는 그라운드시소 서촌점, 성수점, 명동점, 센트럴점(서울역) 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전시 IP를 각 지점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매년 10개 이상의 신작 전시를 선보이는 그라운드시소는 최근 3년 연속 큰 폭의 성장을 이루며 연평균 방문객 수 1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미디어앤아트는 올해 10월 싱가포르 파크뷰스퀘어에 첫 해외 상설 전시장인 '그라운드시소 싱가포르'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전시 회사로는 최초로 싱가포르관광청(STB) 지원 사업에 선정된 사례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 제주 애월에 다섯 번째 지점을 개관해 첫 전시로 2021년 한국 전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요시고 사진전'의 시즌 2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 1분기에는 서울 동부 지역(구의)에 신규 전시장을 개관할 계획으로, 미디어앤아트는 이러한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향후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박동주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창작 실감 콘텐츠의 높은 성장률에 주목했다"며 "특히 '그라운드시소'라는 상설전시장을 바탕으로 3개년 연속 이익률을 시현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이미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애니플러스 및 그 계열사와의 시너지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디어앤아트는 2015년부터 자체 개발 IP를 꾸준히 수출하며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오고 있다. '앨리스 인투 더 래빗홀' 전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7개 도시에서 개최된 바 있다.

또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는 국내 상업 전시 최초로 '우연히 웨스 앤더슨'전을 론칭해 큰 주목을 받은 후 올해 초부터는 중국 선전으로 옮겨 투어 중이며, 하반기에는 상하이에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일본 도쿄 시부야 도큐 플라자에서 2021년 서울 전시 당시 42만 명을 동원한 대표 흥행작 '요시고 사진전 in Tokyo'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성욱 미디어앤아트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는 회사가 지난 10년간 축적한 콘텐츠 제작 노하우 및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전시 분야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K-컬처의 주요 장르가 될 수 있도록 미디어앤아트가 앞장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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