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부터 약 10시간 동안 실시

위장막에 덮힌 이동식 대북 확성기. 사진=뉴시스
위장막에 덮힌 이동식 대북 확성기.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지현 기자]북한이 8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우리 군이 지난 대북 확성기 재개 이후 39일 만에 대북 방송을 실시해 맞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약 10시간 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대북 방송은 지난 6월 9일 북한이 오물풍선을 네 차례 살포한 시점에 6년여 만에 재개된 이후 39일 만에 실시됐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도 대북 방송을 자주 실시할 시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자제해왔다.

앞서 18일 오후 북한은 서풍이 부는 것을 이용해 오물풍선을 또 다시 살포했다. 지난 부양 이후 22일 만이자 올해 8번째이다.

북한의 체제를 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심리전 수단으로 꼽히는 대북 방송은 지금과 같이 북한 주민들이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시기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 우리 군은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개와 이동식 대북 확성기 16개 등 총 40개의 확성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날씨와 시간에 따라 짧게는 10km, 길게는 20~30km 떨어진 거리에서도 청취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월 9일 대북 방송 재개 당시엔 40개 중 5개 내외만 가동했으며 군은 2차 방송에서 확성기 개수를 늘리겠다고 한 만큼 18일 방송에서는 더 많은 확성기가 가동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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