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제러드 영과 총액 4억 원에 계약
두산 "선구안이 뛰어나며 장타력을 갖춘 타자"

두산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 사진=두산베어스
두산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 사진=두산베어스

[월요신문=이승주 기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타자 교체를 단행했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과 총액 30만 달러(약 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혀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야수 헨리 라모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발표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총액 70만 달러(약 9억 원)에 두산과 계약해 80경기 타율 3할5리 10홈런 48타점 OPS .842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과 안일한 주루 등 워크에식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결국 짐을 싸게 됐다.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그의 고별전이 됐다.

두산 관계자는 "라모스의 후반기 퍼포먼스가 전반기에 비해 떨어졌고, 팀 내 장타력이 있는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장에서도 외국인 타자 교체 요청이 있었다"라며 "제러드 영의 경우 좌타자임에도 좌투수 상대로 장타력이 좋은 편이다"라고 라모스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제러드 영은 캐나다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 겸 1루수로, 신장 185cm·체중 92kg의 신체 조건을 갖췄다.

제러드 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1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22년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2시즌 통산 22경기에서 타율 2할1푼 2홈런 8타점, OPS .72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활약했다. 제러드 영은 이번 시즌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11홈런 35타점 OPS .917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310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8리 54홈런 184타점, OPS .852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제러드 영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출루율 .411을 기록할 만큼 선구안이 좋으며 장타력도 갖춘 OPS형 타자"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2년간 트리플A에서 32홈런을 기록할 만큼 전성기의 기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제러드 영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일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웨이버 공시한 두산은 제러드 영입과 함께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모했다.

단기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6주 계약이 만료된 후 동행을 이어가지 않는다면, 두산은 브랜든 와델-조던 발라조빅 원투펀치에 새 외인 타자 제러드 영으로 구성된 외인들로 2024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침을 겪으며 4위로 밀려나 있는 두산은 이번 외국인 교체를 바탕으로 분위기 쇄신 및 반등에 나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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