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실장에 장순칠 비서관 내정
여당에서도 지속적인 설치 촉구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지현 기자]대통령실이 대통령 배우자 보좌를 공식적으로 맡는 제2부속실 설치를 확정짓고 제2부속실장에 장순칠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30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제2부속실 설치는 계속 검토해왔던 사안으로 대통령께서 설치하겠다 했는데 너무 오래 지나 이제 답을 해야 할 때"라며 제2부속실 설치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시행령인 대통령실 직제를 개정한 뒤 인선작업을 거쳐 오는 8월 중에는 제2부속실 설치를 마무리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는 기존 김건희 여사를 보좌해 온 배우자팀을 중심으로 짜되 5~1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하면서 대통령실 조직을 효율화하고 영부인 관련 불필요한 문제를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제2부속실을 두지 않았으나, 김건희 여사 비공식 보좌에 대한 야권 공세와 여당에서도 김 여사를 공식적으로 보좌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기함으로 인해 본격적인 설치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거치며 한동훈 신임 당대표를 포함한 모든 당권주자들이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만장일치 찬성 의사를 보인 것도 결정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2부속실장으로 내정된 장순칠 비서관은 국민의힘 보좌관 출신으로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을 거쳐 용산에 합류, 국민공감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이어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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