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승주 기자］방탄소년단(BTS) 슈가가 대체 복무 중 전동 스쿠터를 운전해 입건된 가운데, 소속사가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다시 한번 해명했다.

8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 슈가의 음주 사고 관련 입장문을 팬 소통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재차 게재했다.

빅히트뮤직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여러 정황을 세밀히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타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소속사는 공식 입문에서 전동 킥보드라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가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등장하자, 빅히트뮤직은 "당사는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이 달린 형태의 킥보드라고 판단해 전동 킥보드라고 설명드렸다. 추가 확인 과정에서 분류가 달리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며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보다 면밀히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히 말씀드린 것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빅히트뮤직은 "당사와 아티스트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소통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데 대해 모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향후 경찰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6일 방탄소년단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길가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진 채로 발견됐으며,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