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5억원에 매수, 8년 만에 89억원에 매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종주 기자]서울 주요 부촌 부동산 가격이 다시금 폭등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강북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시설인 한남더힐에서도 역대급 차익실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08.478㎡(3층) 매물이 89억원에 팔렸다. 해당 거래는 올해 거래된 고가 아파트 거래 중 상위 20위권에 포함된다. 또한 한남더힐 해당 평수 매매가가 89억원을 기록한 건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한남더힐은 2011년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2층, 32개동, 총 600가구 규모로 조성된 고급 아파트로 연예인 및 재계 유명 인사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거래 매도자는 BGF그룹 계열 벤처캐피털 보광인베스트먼트(구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의 장남인 홍정환씨로 알려져 이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홍정환씨는 지난 2016년 해당 아파트를 35억 5000만원에 매입했고 이번 거래로 53억 5000만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근저당권 등이 잡히지 않은 현금 거래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한남동에서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또다른 초고가 단지인 '나인원한남'의 전용면적 273.41㎡ 매물(1층)이 지난달 22일 220억원에 팔려 역대 공동주택 매매가 최고액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1985년생인 홍정환씨는 보광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심사총괄을 담당하고 있으며 2021년 2월 사모펀드운용사 폴스타파트너스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또한 그는 2020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장녀인 서민정 씨와 결혼했으나 8개월만에 합의 이혼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