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장지현 기자］22대 국회 제2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나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야정 민생 협의체·민생 입법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등 민생 안정 정책 및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을 향해선 입법 독주와 탄핵에 적극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히며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을 제안했다.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생 안정 4대 중점 정책, 미래 대비 4대 중점 과제, 4대 개혁 과제 등 이른바 4·4·4 정책을 제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출범 후 거대 야당의 힘 자랑과 입법 폭주 때문에 정치는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국민의힘은 특검 남발과 탄핵으로 겁박하는 거대 야당 폭주에 결연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며 운을 띄웠다.

국회 정쟁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재명 대표가 방탄 정당의 굴레에서 민주당을 놓아줘야 한다고도 하며 야당이 주장하는 윤석열 정부 계엄령과 반일 프레임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이날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생 법안 논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하루 빨리 구성하고 민생입법 패스트트랙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명예를 훼손하는 막말과 폭언, 인신공격, 허위 사실 유포, 근거 없는 비방, 정쟁을 겨냥한 위헌적인 법률 발의를 하는 나쁜 국회의원들을 강하게 제재하자"며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을 제안했다.

민생 안정을 위한 4대 정책으로는 중산층 세 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 개편을 포함해 취약계층 보호 강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 청년 지원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 대비를 위한 4대 중점 과제로는 ▲저출생 대책 ▲국가 첨단 전략산업 ▲기후 위기 대응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을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문재인 전 정부가 이뤄낸 부분과 현재 윤 정부가 이뤄낸 수치를 비교하며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의료·노동·재정 등 4대 개혁 과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연설에서 민주당에 대한 규탄적 발언이 이어지자 "윤석열·김건희 방탄부터 하지 말라", "헛소리 말라"며 현장에서 항의를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방청객들이 많이 보고 있으니 견해가 다르더라도 오늘은 경청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제지했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들이 "어제도 그랬다"고 반박하자 우원식 의장은 "그렇다고 매일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않냐"며 "오늘은 경청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연설이 끝나자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와 환호를 보낸 반면 야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내거나 중도 퇴장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