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정채윤 기자]서울드라마어워즈 2024 '골든버드상'에 박찬욱 감독이 선정됐다.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인 국제경쟁부문 대상은 브라질 '저스티스: 미스콘덕트'(글로보)에 돌아갔다.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는 48개 국 346편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드라마가 참여한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국제초청, 국제경쟁, K드라마, 특별, 아시아스타상의 주인공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조직위원회가 전 세계 화제작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며 드라마 산업에 획을 그은 작품 및 관계자에 수여하는 골든버드상에는 ▲박찬욱 감독이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은 '동조자'(HBO)의 공동 쇼러너 겸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특유의 미장센과 메시지로 전달하며 세계를 주목시켰다.
국제경쟁부문 대상은 브라질의 ▲'저스티스: 미스콘덕트'(글로보)에 돌아갔다. 각기 다른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세 명의 용의자와 억울하게 체포된 한 명의 수감자 이야기를 통해 사법 시스템의 문제점을 고찰한 내용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시간적 순서를 해체시키는 독창적이고 독특한 연출이 큰 임팩트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 밖에 국제경쟁부문에서는 ▲'삼체'(넷플릭스)가 미니시리즈 작품상과 작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체코의 시대적 영웅으로 추대 받는 인물의 숨겨진 비밀과 진실을 반전으로 엮어낸 ▲'더 세인트'(체코텔레비전)도 단막극 작품상에 이어 93세 고령으로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을 완벽하게 표현해 낸 주연 이르지나 보흐달로바가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하게 됐다.
K드라마의 파급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한국 드라마와 관계자들도 눈에 띈다.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CJENM O'PEN)와 ▲'고려거란전쟁'(KBS)이 각각 단막극과 장편에서 상을 받게 됐다. 특히 ▲박인제 감독은 '무빙'(디즈니플러스)으로 302명의 세계적 연출들 가운데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배우 송강호도 423명의 쟁쟁한 국제적 배우들 가운데 단 한 명의 남자연기자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K드라마부문 작품상 수상의 영예는 ▲'무빙'(디즈니플러스)과 ▲'눈물의 여왕'(스튜디오드래곤)에 돌아갔다. 또 배우 염혜란과 안재홍은 ▲'마스크걸'(넷플릭스)로 각각 여자연기자, 남자연기자상에 선정됐으며, 부석순도 ▲'눈물의 여왕'으로 OST상을 받게 됐다.
이 밖에 100% 한류 팬 투표로 치러진 아시아스타상에 ▲'선재 업고 튀어'의 배우 변우석, 김혜윤과 말레이시아의 시티 살레하, 싱가포르의 데즈먼드 탄, 인도네시아의 오치 로스디아나, 태국의 메타윈 오파이암카천, 필리핀의 킴 치우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횹사마' 신드롬이 일었던 드라마 ▲'아이 러브 유'(TBS)도 특별상을 수상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KBS, MBC, SBS, EBS, CBS 후원으로 개최되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 시상식은 9월 25일 오후 5시부터 KBS 홀에서 SBS TV 생중계로 개최되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스트리밍된다. 또 시상식 직전 수상자 및 시상자, 축하공연팀 등이 참석하는 '퍼플카펫'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