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페어차일드 출신 인력이 설립한 국내 팹리스 반도체 기업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시장 기대 속 경쟁률 1152.85대 1 기록
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 "스마트파워앰프 시장 확대 전망"

사진=PIX4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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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이승주 기자]이번 주 IPO시장에서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 아이언디바이스가 상장 도전에 나선다.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보완 요청에 앞서 두 차례 정정한 바 있는 아이언디바이스는 이 기간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이 없는 영향과 함께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참여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디바이스는 9∼10일 사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경쟁률 1152.85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희망범위(4900~5700원) 상단을 초과한 7000원으로 결정했다. 회사는 일반청약을 마감한 후 2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으로, 이번 상장으로 300만 주를 공모한다. 대신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아이언디바이스는 2008년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페어차일드(현 온세미) 반도체 출신의 인력들이 설립했다. 아날로그·디지털·파워 회로를 한 칩에 구현하는 혼성신호 SoC 설계 기술을 보유한 국내 팹리스 기업이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지적재산(IP)을 바탕으로 혼성신호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술과 적응형·예측형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설계 기술로 만들어진 스마트 파워 엠프 칩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탑재된다. 현재 회사는 개발한 엠프칩을 글로벌 세트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특례상장 기업으로, 적자 경영이 이어지는 중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2억 원이다. 또한 올해 매출 전망치는 151억 원이며, 내년에는 297억 원, 2026년 593억 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및 고객사 확대를 바탕으로 한 흑자 전환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는 여의도에서 개최된 IPO 기자 간담회에서 "스마트파워앰프 시장이 1조 원대에서 2조 원대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드러내면서 "올해 고객사 확대를 통해 100억 원대 매출 안착에 이어 내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은 매출이 크지 않지만, 올해 하반기 신규 모델을 추가로 적용하고, 내년 초에는 스마트파워앰프의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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